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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테크 다 모여라~

짱조아 2 2023. 1. 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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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연재에 앱테크까지”...

MZ는 ‘신생 N잡’으로 돈 번다

‘신생 부업’ 앱테크·크리에이터·블로거 등 떠올라

“주7일 일한다는 마음으로...기본급 가까운 수익”

자기계발·재테크 주제의 콘텐츠를 만드는 20대 유튜버 ‘뿅글이’가 앱테크를 비롯한 재정관리 비법을 소개하는 영상 [‘뿅글이’ 유튜브 캡쳐]

[이코노미스트 김서현 기자] “빙빙 돌아가는 회전목마처럼, 영원히 계속될 것처럼.

빙빙 돌아가는 우리의 시간처럼, 인생은 회전목마” 지난 2021년 MNET의 음악 예능 쇼미더머니10에 방영돼 큰 인기를 끌었던 래퍼 소코도모·자이언티의 노래 ‘회전목마’에는 항상 바쁘게, 제자리로 돌아가는 일과가 담겨있다.

출퇴근, 혹은 등하교의 반복되는 일상에서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는 ‘혼자만의 여가시간’을 비장의 무기로 선택했다.

특히 일과를 마친 후 혼자 있는 시간을 활용해, N잡을 뛰면서 돈을 모아가는 MZ세대가 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흔히 전통적인 부업으로 꼽히는 문서 작업, 서비스 알바 등에 더해 최근에는 ‘신규 부업’이 새로운 재테크 수단으로 떠오르는 추세다.

예를들면 앱 출석 체크, 포인트 적립 등을 통해 돈을 쌓는 앱테크, 배달 라이더, 소셜 크리에이터·블로거 등이다.

국내 다수의 프리랜서가 이용하는 비즈니스 마켓 ‘크몽’. [크몽 홈페이지 캡쳐]

웹툰 회사에서 일하는 박모씨(27)는 지난해 6월부터 서울시 동작구 원룸에서 자취를 시작했다.

박씨는 별도의 콘텐츠 공유 플랫폼에 마치 블로그를 운영하듯 개인 웹툰을 주기적으로 연재하고, 유튜버들의 썸네일을 제작한다.

박씨는 “회사의 연봉으로는 1인 가구 생활을 감당할 수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그래서 자취를 시작한 시기와 동일한 지난해 여름부터 약 1년 반 동안 다른 일을 병행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7일 일한다고 생각하고 주말에도 쉬면서 부업 일을 하고 있다”며 “평일에는 퇴근하고 1-2시간 정도를 짬내서 투자한다”고 말했다.

부업의 성과도 꽤 쏠쏠한 편이다. 박씨가 부업을 통해 거둬들인 수입을 합치면 직장에서 받는 기본 월급 수준과 얼추 맞먹는다.

개인 웹툰 연재가 유튜브 썸네일보다 더 많은 수익을 낸다는 후문이다.

박씨는 “부업을 통해 우선 제일 필요했던 월세 충당이 가능하게 됐고, 수익이 오르면서 생활비에 많은 보탬이 됐다”고 덧붙였다.

010페이에 접속해 1분만 시간을 투자하면 아주 쉽게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 [010페이 어플리케이션 캡쳐]

“N잡으로 여유자금 마련”…앱테크 등 ‘티끌 모아 태산’

MZ세대가 N잡에 뛰어드는 주요인은 단순 생계유지가 아닌 경우도 많다.

얼마 전 인턴생활을 끝내고 방학을 맞은 대학생 전영주씨(25)는 1년 전부터 010페이(앱테크)를 통해 소소하게 돈을 쌓아가는 중이다.

010페이는 일명 ‘앱테크 5대장’(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페이북, 하나머니, 010페이)이라 불리는 앱테크 어플리케이션 중 하나다.

매일 출석체크를 하면 기본 5포인트에 1~1000원 사이의 금액을 포인트의 형태로 랜덤 지급한다.

하루에 단 1분만 투자하면 최소 6원을 얻는 셈이다.

이밖에도 터치 포인트 적립, 광고 미션, 광고 포인트 등을 통해 포인트 적립이 가능하다.

전씨는 “재테크 유튜브 ‘뿅글이’를 통해 앱테크의 존재를 알게 됐다”며 “절약하고 있다는 만족감이 가장 크고, 분기마다 커피 한 잔을 사 마실 정도의 돈이 생기는 점도 재미있다”고 설명했다.

‘뿅글이’는 구독자 15.1만명을 보유한 유튜버로, 프리랜서가 자기계발·재테크로 돈을 모으는 과정을 영상을 통해 소개한다.

신규 부업뿐만 아니라 전통적 부업을 활용하는 이들도 여전히 많다.

대학원생 A씨(26)는 대학생 시절인 지난 2019년부터 자취생활을 이어왔다.

A씨는 수입을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구글 파파고가 번역한 관광 데이터를 검수하는 번역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A씨는 그외에도 학과 조교일, 튜터링까지 총 세가지 일을 병행하는 중이다.

A씨는 “번역 일의 경우 주로 밤시간에 짬을 많이 내서, 일주일에 최소 10~15시간은 투자했다”며 “지금까지 8000개의 데이터를 검수했다”고 말했다.

이어 “조교일과 튜터링은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번역 알바는 큰 도움이 됐다”며 “정기예금을 일부 마련할 수 있었고 특정 소비나 비상금 마련에 보탤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서현(ssn359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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