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 200억 자택서 신혼살림…재벌·셀럽이 이태원에 둥지 트는 까닭은
입력2023.01.31. 오후 8:46 수정2023.01.31. 오후 9:25 기사원
배우 송중기(왼쪽)와 그의 아내인 영국 배우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스타투데이DB]
배우 송중기가 재혼과 함께 연인의 임신 소식을 전하면서 두 사람의 이태원 신혼집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태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부촌 중 하나로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우수한 입지를 자랑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중기는 영국 배우 출신인 케이티 루이스 사운더스와 지난해 봄부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고급빌라에서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송중기는 지난 2016년 노후주택을 100억원에 매입해 철거한 뒤 신축주택을 지었다.
이 주택은 지하 3층~지상2층 규모로 연면적이 993㎡에 달한다.
대지면적은 약 600㎡다.
전처인 배우 송혜교와 신접살림을 차리기 위해 건축했으나 완공 전 이혼하면서 오랜 시간 공실이었다는 것이 주민들의 설명이다.
현재 이 주택의 자산가치는 200억원 이상으로 평가된다.
바로 뒤편에 있는 대지면적 654㎡에 연면적 577㎡짜리 단독주택이 최근 230억원에 매매시장에 출회됐기 때문이다.
주한조지아대사관 인근 대지면적 644㎡에 연면적 1153㎡짜리 단독주택도 250억원에 나와 있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매물이 잘 나오지 않는 지역임을 감안하면 집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액의 매수 자금을 현금으로 조달해야 하는 거래 특성상 주택 수요가 금리 인상이나 부동산 규제 등 외부 요인에 좀처럼 동요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동 일대 단독주택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용산지역은 오랫동안 전통 부촌으로 꼽혀 왔다.
실제로 정·재계 거물들과 유명한 연예인들이 살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쪽으로는 산세가 펼쳐져 녹지가 풍부하고, 남쪽으로는 한강이 흐르고 있어 햇볕이 잘 드는 정남향 건축물을 짓기에 유리한 명당이라고 입을 모았다.
또 강북에 비해 개발이 늦어 신흥부자들이 몰린 데다가 아파트가 대다수인 강남에 비해 사생활 보호가 잘된다는 점에서 ‘찐부자’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분석했다.
삼성일가도 이태원동 및 한남동과 인연이 있다.
고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단독주택 다섯 채와 집무실인 승지원이 위치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거주하기도 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도 이웃사촌이다.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이명희 회장의 집은 올해 전국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280억3000만원을 기록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주택이 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회장과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도 한남동 고급주택에서 살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 역시 한남동 단독주택에서 거주하고 있다.
지난해 고시된 공시가격이 167억8000만원이었으니 시세는 335억원이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이외에도 LG·두산·롯데·농심·한진그룹 등 국내 재벌가 구성원들이 그들만의 커뮤니티를 이루고 있다.
이가람 매경닷컴 기자(r2ver@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