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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 조작설 궁금하다

짱조아 2 2023. 3. 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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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져보니] 끊이지 않는 '로또 조작설'…사실은?

[앵커]

경기가 안 좋다보니, 로또를 찾는 분이 많은데, 로또 조작 의혹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습니다.

2등 당첨자 600명이 넘게 쏟아지는가 하면, 한 명이 300번 넘게 당첨됐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로또 운영이 어떻게 되길래, 뒷말이 무성한 것인지, 경제부 배상윤 기자와 따져보겠습니다.

배 기자, 보통 로또 하면 1등에 관심이 쏠리게 마련인데 이번엔 2등에 집중됐어요.

2등 당첨자가 600명 넘게 나왔던데, 이게 가능한 일입니까?

[기자]

로또 2등에 당첨되려면 당첨번호 5개에 보너스번호 1개가 일치해야 하는데요, 이 확률이 136만분의 1 수준입니다.

지난해 매주 2등 당첨자가 평균 75.7명 나온 점을 고려하면, 한 번에 664명이 나온 건 상당히 이례적이죠.

더 눈에 띄는 건, 1명이 복권을 살 수 있는 한도가 10만원이라 최대 100건을 적을 수 있는데, 같은 번호를 수동으로 넣은 1명이 2등에 100건 당첨됐다는 겁니다.

초유의 사태에 조작 의혹이 일자, 정부는 "선호하는 번호 조합이 우연히 추첨된 결과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여기에, 한 누리꾼의 글이 로또 조작 의혹에 기름을 불었습니다.

저도 복권을 사봤지만 당첨은 꿈 같은 얘긴데, 1명이 300번 넘게 당첨됐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신빙성 있는 얘깁니까?

[기자]

우선 지난 6일 커뮤니티에 올라온 누리꾼의 글부터 보시겠습니다.

'jun으로 시작되고 숫자로 끝나는 형식의 아이디가 5년 간 동행복권이 운영하는 전자복권에 329번 당첨돼, 최대 5억원의 당첨금을 가져갔다는 내용인데요.

이에 대해 동행복권 측은 사실이 아니란 입장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아이디가 앞부분만 공개돼서 한 사람처럼 보일 수 있지만, JUN이란 영문 뒤에 별표(**)는 생략을 의미하는 표기이기 때문에 두 글자일 수도 있고 다섯 글자일 수도 있겠죠.

그래서 실제로는 1명이 아닌 167명이 366건 당첨됐다는 게 동행복권 측의 설명입니다.

[앵커]

그렇군요, 그런데 사실 추첨 방송에 의문 제기는 꾸준히 있어왔잖아요, 실제 시스템이 어떻습니까?

[기자]

로또 추첨은 녹화가 아니라 생방송으로 진행됩니다.

방송 전에 경찰과 일반인이 참관해 당첨볼의 무게와 크기, 추첨기계 등을 점검하고 있고요, 점검 이후에는 누구도 마음대로 기계에 접근할 수 없기 때문에 조작설은 사실무근이라는 게 정부의 입장입니다.

[앵커]

당첨 이후에 조작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로또 판매는 매주 토요일 오후 8시에 마감됩니다.

이후에는 발매 서버와 연결이 끊겨 복권 인쇄 자체가 안 됩니다.

또 복권 정보는 총 4개 서버에 나눠 실시간으로 전송되고, 독립적으로 관리하는 이 시스템을 동시에 조작하게 돼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들어보시죠.

강준희 / 기재부 복권위 발행관리과장

"8시에 마감이 되면 사실상 판매점 단말기는 물리적으로 끊어놓는 것과 똑같은 현상이 발생해요.

아예 선을 끊어놓는 거거든요. 선을 끊어놓게 되면 출력이 안 되는 거죠."

[앵커]

로또 조작설이 낯선 일도 아닌데 신뢰를 주지 못한 정부의 책임도 없지는 않아보입니다.

[기자]

그렇습니다.

사실 복권을 그냥 재미로 사면 좋겠지만 요즘 같은 불경기엔 희망을 안고 구매하는 분들이 많잖아요.

실제로 지난해 연간 복권 판매액이 사상 처음오로 6조를 넘어섰는데요, 올해도 경기 침체로 인해 복권 열풍이 이어질 전망인 만큼, 정부가 무너진 신뢰 회복을 위해 더 투명하고 공개적인 복권산업정책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배 기자, 잘 들었습니다.

배상윤 기자(reporter@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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