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 1. “저희 아이가요, 요즘 통 밥을 잘 안 먹어요. 무슨 문제가 있나 해서 병원에 데려가봤더니 관절이 안 좋은 거예요. 그래서 활동량도 줄어들고 밖에 잘 나가지 않나 봐요. 일단 관절 보호도 할 겸 푹신한 놀이매트랑 건기식(건강기능식품) 추천 좀 부탁드려요.” 유아와 펫 용품을 모두 다루는 ‘쁘띠메종’에 걸려온 전화다. 상담원은 처음에 유아가 있는 가정인 줄 알고 제품을 추천했다. 돌아온 대답은? “저희 아이는 6살 미니푸들이랍니다”였다. 권은정 쁘띠메종 대표는 “딩크족(자녀 없이 사는 부부)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들이는 일명 ‘펫팸족(펫과 가족을 합친 신조어)’이 많아져 ‘아이’라는 표현을 혼동하는 해프닝이 잦아지고 있다”며 “그래서 유아 전문 커머스에서 펫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