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2월 입주를 시작한 이래로 5년차에 접어들은 우리아파트 첫 조경 전지 작업이다.
그동안은 건설사와의 하자 소송 진행으로 하자 감정이 끝나지 않아 나무에는 특별히 손을 대지 못하고 있었다.
굵기가 굵지못하고 위로만 치켜 올라가있는 나무들을 새롭게 단장시킬 시기가 도래하여 이번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색바랜 소나무 입도 전정을 통해 솎아주고 교목은 일정한 크기로 수형을 다듬어 예쁘게 전지작업을 해주어야 했다.
전지는 '청송 조경업체'에서 작업을 맡았다.
230세대 4개동으로 조경 면적이 그리 넓지않다고 판단한 조경업체 사장님은 착오로 3일분량을 2일 분량 판단하여 견적가를 매우 싸게 산출하여 적자가 났다고 한다.
그도 그럴것이 생각보다 작업이 정말 많았다.
먼저 크레인 차를 이용하여 교목 위주로 전지를 시작했다.
교목이란?
전지와 전정을 일반적으로 같이 사용하는데 이 참에 알아두자
전지는 일본어에서 유래된것이기 때문에 전정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것이 좋다고 한다. 앞으로는 전정이라고 사용해야겠다. ㅎ
아파트의 중앙에 수호신처럼 소나무가 아름드린 심어져 있다.
그러나 재선충에 걸린건지 1그루가 말라죽었고 다른 나무 잎에도 마름이 있었다. 병든 가지는 모두 잘라주고 잎을 솎아내었다.
빽빽하게 난 소나무 침엽수를 솎아주는 작업을 일일히 수작업으로 하여야 해서 시간이 상당히 많이 소요된다.
2사람이 고공 작업을 하는데 상당히 손이 많이 가고 힘든 작업이다. 빠르게 가위질을 하는 모습이 역시 프로다.
크레인 차로 작업할 높이와 위치를 적정하게 잡아 작업자를 옮겨주었다.
병든 가지 제거
생각보다 병든 가지다 많았다.
다음은 2동 3-4옆 교목 가지 전지
키만 삐죽하게 큰 나무들을 보기좋게 모양을 잡아 전지하여 준다.
전지하기 전 모습
크레인이 꽤 자리를 차지한다. 그래서 좁은 통로에 있는 나무는
모두 수작업을 해야한다.
1동 옹벽 위 소나무 전지작업
꽤 높은 위치라 평소에도 올라가기가 힘든 곳이다.
옹벽위 소나무 작업 장면
1동 통로가 그래도 넓어서 다행이다.
1동 통로부터 화단까지 모습
1동 화단 가장자리 나무는 옹벽 밖에서 크레인으로 진행하여야 했다. 다행히 전신주를 건들지 않고 작업할수 있었다.
가로수 벚나무 전지 전
이번 태풍에 쓰러지지않아 정말 다행이다.
가로수가 아파트 소유로 가로수 전체를 모두 전지하고싶었지만 크레인이 지나가면서 길 양 사이드에 불법 주차를 해논 차량을 모두 옮겨야 해서 불가능했다. 일단 2그루만 자르기로 했다.
다음에는 이 점을 미리 알고 선 조치를 해야겠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하다.
가로수 벚나무 전지 작업 장면
가로수 벚나무 전지 후
빈곤해 보일만큼 말끔히 잘랐다. (너무 자른거 아냐 ㅠ)
3동 앞 소나무 전지작업
소나무 3그루가 나란히 있다.
4동 뒤 대나무 쉼터 단풍나무 전지작업
그늘진 곳으로 나무까지 덩굴져 더욱 음산한 곳이다
4동 뒤 단풍나무 전지 후
좀 밝아 지려나 ...
놀이터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빙~~~ 두르면 전지작업
잘려나간 교목 가지들
이쁘게 자라기 위한 것이니 ..
흩어져있던 나무 가지들을 몇군데 분산해서 모으는 작업을 했다.
이것도 만만하지 않은 작업으로 시간이 꽤 걸렸다.
잘려나간 가지가 산처럼 쌓여있다.
들것을 이용해 옮기기에는 가지가 너무 크다.
양해를 구하고 조경업체 사장님 트럭을 빌려 날랐다.
사장님은 점심시간도 줄여 작업을 했지만 모두 작업하지 못해 남겨진 교목(총 6그루)들은 별도 날을 잡아 전지를 따로 해주시기로 하고 2일 작업을 마쳤다.
운동시설 쪽 미작업 2그루
운동시설 파고라 쪽 미작업 2그루
운동시설 쪽 미작업 2그루
잘려나간 폐목들을 옮기는 작업 중
폐목 양이 상당하여 경비반장님과 과장이 정말 수고가 많았다
트럭이 없었으면 2일만에 끝내지 못했을 것이다
30대인 과장은 트럭에 후진기어를 넣는 방법을 몰라 사장님에게 배웠다. 자가용만 몰다가 새로운 경험이었을 것이다.
전체 전지작업 후 말끔하고 깔끔해진 소나무가 더욱 보기좋았고
전체적으로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는것 같다.
다음엔 키낮은 관목들을 예쁘게 정리해주어야 겠다.
어느 관리소장님의 관리 경험담 사례
전지 1.
2층 세대에서, 나무가 햇빛을 가려 너무 어둡다고 전지를 해달라고 했는데 몇 달이 지나도록 안 해 준다면서 자기가 사람을 불러 자르고 비용(20 ~ 30만원)을 청구 하겠다고 한다.
3미터 전지가위와 톱을 들고 세대를 방문하여 베란다 문을 열고 가까이에 있는 가지들을 잘라주었다.
햇빛이 들어와 살 것 같다고, 고맙다고 음료수 2박스를 주고 갔다.
오래된 아름드리 벚나무를 잘못 자르면 난리가 나니, 집안에 들어가서 자르면 밖에서는 별로 표가 나지 않고 햇빛도 들고 하늘도 보이고 말썽 없이 만족을 준다.
[출처] 전지 1|작성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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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 2.
망가져가는 아파트에서 수목들은 가꾸기에 따라 보기도 좋고 입주민들 정서에도 좋다.
향나무는 봄, 여름, 가을 전지를 해 보았는데 가을 전지가 가장 좋은 것 같다. 모양을 유지하는 기간이 길다. 봄에 강 전지를 하면 새순을 잘라버려서 나무가 잘 자라지 않는다.
사철나무와 회양목은 봄, 가을 2회 전지를 한다. 봄에 잎이 연두색에서 녹색으로 변하고 성장이 정지되기 시작할 때, 가을 찬바람이 불기 시작할 때, 때로는 추석명절 전에 모양을 내주고 늦가을에 웃자란 것을 잘라주는 것도 요령이다.
회양목은 봄에 애벌레가 새 순을 먹어 치운다. 거미줄이 보이면 애벌레가 있는 것이니 약을 치거나 나무젓가락으로 일일이 잡기도 한다.
영산홍은 봄에 꽃이 지고 잎이 어느 정도 자라서 형태가 들쑥날쑥 해지면 고르게 곡선을 살려가며 전지를 한다.
키를 낮추는 강 전지도 봄에 하는 것이 좋다.
가을에는 웃자란 것만 일부 잘라준다. 너무 많이 자르면 봄에 꽃이 안 핀다.
[출처] 전지 2|작성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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