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편의점 자판기로 금 사자!~

[단독] 쌈짓돈 투자·딸 졸업 선물로… 2040, 자판기서 ‘金테크’ 뚝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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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개 단 편의점 ‘금 자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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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년 새 20억… 구매자 90%, 2040

글로벌 금융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젊은층 호기심에 소액 투자 열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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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에도 카드 구입 가능해 인기

편의점, 오프라인 투자 플랫폼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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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편의점 GS25 강서 LG사이언스점에 설치된 금 자판기에서 한 시민이 금을 구매하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국제 금융 위기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편의점 자판기에서 6개월간 순금이 20억원어치 이상 팔렸다. 안주영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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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증가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편의점 이색사업이었던 ‘금 자판기’가 활황을 띠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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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GS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일부 GS25 편의점과 GS더프레시 슈퍼마켓에 업계 최초로 도입한 금 자판기가 약 6개월 만에 누적 순금 판매량 20억원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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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에서는 3.75g(1돈)부터 37.5g(10돈)까지 5종의 골드바 상품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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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국제 금 시세를 반영해 가격이 바뀌는데 최근 시세로 따지면 적게는 30만원대부터 300만원대의 상품을 파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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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있는 한 GS25 직영점에서만 누적 6억원어치 이상의 금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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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호 GS25 서비스기획팀 MD는 “금 자판기 구매자 90%가 20~40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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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남성이 딸의 고등학교 졸업 선물로 3.75g(1돈)짜리 골드바를 구매해 가거나, 마땅한 금 구입처를 몰랐던 젊은 소비자들이 호기심에 소액 투자의 개념으로 상품을 사 가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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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판기 골드바는 판매 수수료 등이 붙어 일반 금 매입 시세보다 1돈당 1만원 안팎으로 가격이 높지만, 동네 편의점에서 신용카드로도 구입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부각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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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의 1인당 객단가(결제금액)는 통상 7000원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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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담배나 간편식을 사러 가는 편의점에서 수십만원에 달하는 귀금속을 구입한다는 개념이 낯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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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속된 금리 상승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안전자산 선호도 강화, 소액 투자 열풍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소비자의 고정관념이 깨진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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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이후 금 가격이 급등하면서 지난 20일 기준 한국거래소(KRX) 금 시장에서 금 가격은 g당 8만 3490원까지 올랐다. 2014년 3월 이후 최고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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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 자판기 도입 지점은 초기 8곳에서 현재 29곳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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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은 금 자판기를 통해 편의점이 오프라인 투자 플랫폼의 역할까지 맡게 됐다며 고무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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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을 뛰어넘는 금 판매 실적에 연내 자판기 설치 매장을 100곳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김현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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