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디폴트 옵션이 뭐에요”

노후 소득 충분히 쌓으려면 필수인데…“디폴트 옵션이 뭐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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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운용 방치 막기위해 7월 DC형·IRP 대상 의무적용 관심없다는 응답 여전히 높아 美·호주 선진국은 80%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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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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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의 안정적인 노후를 위해서는 개인연금과 함께 퇴직연금의 장기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필수라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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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는 7월 본격 도입되는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져 당초 도입 취지를 제대로 살리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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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 지정 의무화가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이번 조사 결과 20대 69.7%, 30대 51%가 디폴트옵션에 대해 ‘전혀 모른다’ 혹은 ‘거의 모른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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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제도 시행이 임박했음에도 실제로 이를 이해하는 이들이 턱없이 적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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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의 74%, 30대 66%는 디폴트옵션에 대해 먼저 알아보고 퇴직연금 자산을 운용할지 판단하겠다고 답해 유보적인 반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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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투자자들은 제도에 대해 잘 모르고 있는 이유에 대해 ‘설명을 들을 기회가 없었다’는 응답이 66.7%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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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관심·관심 부족 때문이라는 응답(26.8%)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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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 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이를 제대로 알리는 것이 시급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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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은 연금 자산의 장기 수익률을 끌어 올리고 실질적인 노후 소득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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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도입해 1년의 유예기간을 거친 후 올해 7월12일 본격 시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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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가입자가 적립금을 그대로 방치하면 미리 지정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자동으로 선택해 운용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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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가입자들은 적어도 7월 11일까지 직접 디폴트 옵션 상품을 지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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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은 확정급여형(DB), 확정기여형(DC),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으로 나뉜다. 디폴트옵션은 스스로 퇴직금을 운용하는 DC형과 IRP 가입자에게 해당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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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령 예·적금 등 기존에 가입한 금융상품 만기가 도래하고 6주간 투자를 하지 않으면 자동적으로 디폴트 상품을 매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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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에 신규가입한 경우 투자금을 넣은 이후 2주 동안 실제 투자에 나서지 않으면 디폴트옵션 상품을 자동적으로 매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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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디폴트옵션 상품을 이미 지정했다 하더라도 횟수와 관계없이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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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디폴트옵션 상품을 이미 지정했더라도 증시 악화 등으로 투자를 유예하고 현금성 자산으로 남겨두기를 원할 경우 금융사에 의사를 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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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이 적용되면 투자자들의 운용의 폭은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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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Z세대는 디폴트옵션으로 운용하고 싶은 상품으로 예적금 등 원리금 보장상품과 주식형 펀드 등 실적배당형이 혼합된 상품(75.2%)을 가장 선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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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위험도가 높은 실적배당형 상품(8.5%) 보다는 원리금 보장상품(16.3%)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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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의 10명 중 4명은 디폴트옵션 도입을 통해 장기 수익률을 끌어올리기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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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폴트옵션 제도가 도입된 것도 퇴직연금 적립금을 현금으로 쌓아두고 사실상 방치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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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호주 등 연금 선진국에선 약 80% 이상의 가입자가 디폴트옵션을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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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률보다 낮은 수익률로 노후자산의 가치가 실질적으로 하락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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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에선 디폴트옵션 본격 시행을 앞두고 가입자의 연령과 투자성향 등에 따라 초저위험, 저위험, 중위험, 고위험, 초고위험으로 분류한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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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가입자는 적립금 중 70%까지 위험자산에 투자할 수 있지만, 디폴트옵션 상품에는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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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금이 기자(gold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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