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관련(아파트관리)

관리소장 모가지 잘라..

짱조아 2 2022. 9. 16.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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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랜동안 고민하고 생각해 왔던 것을 이제 부터 실행해보려한다. 그것은 아파트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과 경험담을 써보는 것이다.

나의 직업(아파트관리소장)에 관하여 얘기하자면 참 탈고 많고 우여곡절이 많다. 그래서 더욱 망설였던게 아닌가 보다.

하지만 공동주택에 생활하는 입주민들에게 보다 객관적인 입장에서 관리사무소를 바라봐주었으면 하는 마음과 조금이라도 아파트생활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주고 싶다는 생각에 쓰기로 마음먹었다.

한달 전 선배 소장님이 아파트관리소장이라는 직업에 회의를 느껴 이 업을 떠나게 되었다. 내가 기억하는 소장님은 주택관리사 1기로 상당히 배테랑이셨고 시설물 일체를 풀어헤쳐 직접 자신의 손으로 고쳐낼 정도로 기술력이 뛰어나고 주택관리사 협회 사무국장을 역임할만큼 주택법(현재는 공동주택관리법)을 꾀고 있을 정도로 해박한 분이셨다. 평소 본인이 직접 겪은 크고작은 아파트일상 경험담을 '꽃씨가 있어야할 자리' 라는 블로그를 통해 초보 관리소장들에게 도움을 주려 하셨다.

'꽃씨가 있어야할 자리"' 내용은 정말 살아있는 좋은 정보임에도 불구하고 잘 알려지지않아 가치를 평가받지못하는 것 같아 나는 소장님께 양해를 구하고 나의 블로그에 소장님의 경험담을 가져오기로 허락을 받았다.

나의 경험 사례와 소장님의 경험을 덪붙여 보다 많은 우리 이웃님들에게 공유하려 한다. 글을 잘 적진 못하지만 그냥 있는 그대로를 전달하고자 한다. 그 속에서 ' 아~~ 아파트관리가 이렇게 이루어지고 있구나 ' 그리고 ' 이래서 이렇게 된거였구나' 정도만 전달이 되어도 앞으로 아파트 입주민으로서 객관적으로 관리사무소를 바라볼수 있을거라 기대해본다.

또한 아파트생활을 하면서 발생할수 있는 소소한 불편함을 해소할수 있는 간단한 처치방법등을 공유 함으로서 공동주택 생활을 함에 있어서 더욱 만족감을 가질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끝으로 매년 주택관리사(보)시험을 통해 합격하여 오리엔테이션을 거치고 부푼 마음을 갖고 단지에 취업하신 초보소장님들에게도 블로그 내용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

어느 소장님의 경험담 사례

관리소장 모가지 잘라

아침에 관리사무소에 출근을 하자 밤새 야간근무를 한 기사가 말했다.
“소장님 어제 밤에 0동대표의 전화가 왔는데 승강기내에 거울을 소장님 마음대로 붙였다면서 소장님 모가지를 잘라야겠다고 합니다.”
“그래”
며칠 뒤 입주자대표회장님이 찾아왔다.
“소장, 0동대표가 전화로 하는 말이 승강기에 거울을 관리소장 마음대로 붙였다고 소장 모가지를 잘라야 한다고 야단인데 소장은 왜 가만히 있나”
“그렇습니까?”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입주초기에 입주민들이 승강기내 거울과 광고물이 보기 싫다고 하여 모두 철거를 했다. 몇 개월이 지난 후 반상회에서 승강기내 거울을 다시 부착해 달라는 건의가 들어왔다. 그래서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거울의 크기를 종전 것보다 큰 것으로 부착하기로 결정했다. 이일을 위임받은 동대표가 선정한 광고업체에 부착을 의뢰하였으나 몇 달이 지나도록 광고업체에서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설치를 못하게 되었다 결국 나에게 이일을 맡아달라고 하여 입주자대표회의회장단과 협의한 후 다른 광고업체에 의뢰하여 승강기내 거울을 부착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때 새로 선출된 동대표가 지난 일을 알지 못하고 입주초기에 입주민들의 반대로 철거한 승강기내 거울을 동대표인 자기도 모르게 관리소장 마음대로 설치하였다하여 이런 일이 발생하게 되었다.
0동대표가 나에게 직접 문의 또는 항의가 없어서 나도 설명할 기회가 없었다. 굳이 내가 나서서 말하지 않아도 다른 사람들이 그 내용을 알려줄 것이므로 내가 한일은 고작 “그래” “그렇습니까?” 정도였다.
그 이후에도 몇 가지일이 있은 후 0동대표 말씀.
“소장님, 동대표 갖고 놀기 좋지요?”
“별 말씀을 다 하십니다 ---”

[출처] 관리소장 모가지 잘라|작성자 사랑

믿기지않겠지만 이런일은 현재도 일어나고 있다. 정도만 다를뿐 아직까지도 이러한 갑질에 시달리는 관리소장님들이 적지않다는 사실만은 진실이다.

가끔 잊어버릴만하면 매스컴을 통해 갑질을 견디지못해 자살하는 경비원, 관리소장 , 직원들 이야기가 뉴스에 나오곤 한다.

이 부분에 대한 해결책이 과연 없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테지만

아파트관리에 대해 자세히 들여다보면 대부분의 아파트가 위탁관리 방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는데 2년 또는 3년 단위로 재계약하는 방식으로 직원들과 재계약이 이루어지다보니 언제나 관리사무소는 '을'이 될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아파트 위탁관리방식이란?

전문적인 기술인력과 장비를 갖추고 공동주택관리를 업으로하는 주택관리업자를 입주자등이 선정하여 공동주택을 관리하도록 하는 것

 

그렇다면 지자체를 통해 도움 받을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날이 갈수록 공동주택관리법은 개정되고 관리소장의 책임과 의무는 늘어가고 있다. 권리는 없으면서 의무만 늘어나는 실정이라고 소장들은 입을모아 얘기한다.

하지만 언젠가 해뜰날이 있기를 기대하며 오늘도 힘을 내어본다.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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