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에서 살면서 대다수 겪어본 경험이 있지않을까 해서 오늘은 무단주차 차량에 대해 얘기해 보려한다. 출근을 하기위해 주차해놓은 차량을 빼기위해 지하주차장으로 기분좋게 내려간다. 막 시동을 걸고 차량을 빼서 코너를 돌려는 순간 앗! 코너자리에 무단주차 1대와 대각선 쪽에도 무단주차차량이 버젓이 대어져 있다. 한곳만 대어져 있어도 넣다뺏다 몇번의 수고를 한번 뺄수 있었을텐데 완전히 막혀버린 코너를 보며 화가 났다.
아침 출근시간은 누구에게나 황금시간이다. 아무리 서두른다해도 이것저것 챙기다보면 아침시간은 촌각을 다투기 마련이다. 운전이 서투른 나는 조심스레 이리저리 해봤지만 도저히 무리였다. 아마 배테랑 운전자가 왔어도 이건 어려우리라 생각되었다. ㅠㅠ
할수 없이 관리사무소에 sos를 했다. 잠시 후 관리직원분이 오셨고 차량에 동호수를 보고 전화연락을 하고 20여분이 지난 후 느긋하게 (서둘러 뛰는시늉도 하지않은)차를 빼러 차주가 왔다. 분노를 삭히고 난 내 차에 올랐다.
전화걸고 차주를 기다리는 동안 관리직원과 주차공간 부족과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어색한 시간을 메우며 있었는데 그 차주는 사과 한마디 없이 차를 쌩~~하니 빼고 나간다.
참! 어의가 없다. 기본적인 예의가 없는 사람같다.
주차공간이 없어 주차금지 오뚜기 팻말까지 치우고 대고 있었으면 최소한 그것때문에 출근시간을 낭비한 사람에게 미안하다 사과한마디는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최소한의 양심과 예의 아닌가! 세상에는 상식이하의 사람들이 존재한다.
출근해서 관리하고 있는 단지에 그동안 간간히 무단주차를 하는 정문 출입구를 정비하기로 시설팀과 의논했다. 정문 출입구는 들어오고 나가는 차량이 교행이 되어야 하는 곳으로 무단주차 시 교통사고 우려도 높다.
출입구라 미관상 좋지않은 단점이 있지만 그보다 안전과 고통받는 선량한 입주민들을 위해 주차금지 오뚜기에 시멘몰탈을 채워 무단주차를 최대 막아보자는 결론을 냈다.
일은 신속하게 이루어졌다. 시설팀은 시멘트 포대 와 각종 자재를 구입하여 믹싱과정을 거쳐 몰탈을 채워넣기 시작 .. 믹싱 장비가 없는탓에 수작업을 섞고있는 모습이다.
작업하는 모습이 어찌나 빈약해 보이는지 ㅠ
믹싱 도구를 구입해보는것이 어떻냐는 나의 건의에 시설과장은 자주 있는일이 아니다라며 괜찮다고 한다.
난 우리 젊은 시설팀의 일처리가 마음에 든다.
할수 있는 것이면 다소 힘이들고 복잡해도 해보려고 애쓰는 편이고 즉각 이루어진다.
깔대기를 착용하여 시멘몰탈 채워넣기
생각보다 시멘트가 많이 소요되었다. 오뚜기 4개 정도를 채우는 양은 80kg이다. (깜놀)
시멘트 양생과정을 통해 굳고 나면 무게하중은 더 늘어날것이고 웬만한 성인 남자도 이동이 쉽진 않을듯 하다. (설마 저걸 들고 무단주차 하진 않겠지?)
작업 후 오뚜기는 이렇게 배치되었다.
늘 무단 불법 주차와의 전쟁이다.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거의 주차공간이 세대수 대비 1대 1일것이다. 요즘에는 1가구당 최소 2대차량 보유세대가 많기때문에 대다수 아파트는 늘 주차공간이 부족하다.
내친김에
봄을 맞아 주민편의시설 앞에도 주차시설에 대한 정비에 들어갔다.
변경 전 모습
변경 후 모습
훨씬 깔끔해진 모습이다. 시설 주임은 아이디어를 감안하여 구입 후 실행에 옮긴것이다. 영화상영관에 보면 대체로 이러한 차단봉을 이용하고 있다.
앞으로 봄단장들을 이것저것 준비하고 있다.
보도블럭 가로수에 너저분이 뻗어있는 맥문동도 정리를 해야할것이고 쭉쭉 뻗어 키가 올라간 조경수를 정비할때가 다가왔다.
난 여전히 올해(2022년)도 바쁠듯 하다.ㅎㅎ
여기서 주차 요령 한가지!
주차공간 부족시 만일 이중주차를 하게 된다면 사이드를 풀고 놓고 이동가능하도록 한다든지 아침에 일찍 출근시간 전에 차를 이동시켜주는 센스 ~~
만일 그게 힘들다면, 차량 와이퍼에 내차가 움직일수 있는 시간을 미리 메모하여 기록해 놓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불편을 드려 미안합니다. 주차공간부족으로 이곳에 어쩔수 없이 주차하니 제차는 내일 오전 00시에 움직일수 있어요. 필요하시면 아래 연락처로 전화바랍니다."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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